중남미 가톨릭한국선교사를 찾아

아미칼 회장신부님과 수녀님들을 뵙다.

즈카리아 2017. 11. 21. 04:45


11 13일 월요일 ~ 18일 금요일


 (교포형제님들이  산티아고를 떠나기전에 식사를 대접해 주셨다. )


11 13일 월요일,

 

월요일 오전은 신부님도 쉬기 때문에 별다른 활동 없이 집안에 있기로 하였다

 

오후에는 내년도 아미칼 모임이 칠레에서 있기 때문에 사전 준비로 임원진만  

 

산티아고 한인성당에 모이셨는데 우리는 사전에 인사드릴 계기가 되었고 

 

신부님 과 수녀님들께서는 서슴없이 계신 곳으로 찾아 오라는 말씀을 해주셔서

 

너무나 고맙고 기뻣다

 

리마에서 500km를 더 위쪽으로 올라가서 다시 안데스산쪽으로 300km를 더

 

올라가야 되는 고산지대에 선교하신다는 아미칼 회장신부님도 가능하면 찾아

 

오라는 말씀을 잊지 않으셨다

 

볼리비아에서 오신 아미칼 수녀님 두 분은 친자매로 동생수녀님이 먼저

 

입교하시고 뒤따라 언니도 수녀가 되셨단다

 

정말 가문의 영광으로 대단하고 존경스런 집안이다

 

멕시코는 고산지대가 많아 고산병에 많이 힘들다고 하신다

 

 

 

 

11 14일 화요일 ~ 18일 금요일

 

화요일은 아피아신부님이 아미칼 임원들과 발파라이소로 답사를 가셔서 

 

우리는 단지 며칠밖에 안됐지만 사제관에서 오랜간만인듯 휴식을 취했다

 

점심 무렵 오토바이를 타고 한 시간 거리에 있는 한인상가가 밀집해 있는

 

한인회관 근처로 가서 배추와 무새우액젓을 사다가 배추김치를 담았는데

 

한국산이 아닌 남미산 암염이라 간을 못 맞춰 많이 짜게 담근 것 같아 걱정이다

 

담그는 김에 식초 사다 풋고추 간장 절임도 해드렸고 

 

타향에서 고생하시는 신부님이 안쓰러워 뭐라도 더 잡숩게 해드리고 싶은데 

 

마땅한 재료가 없어 안타까울 뿐이다

 

신부님은 오히려 우리를 챙기느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신경을 많이 쓰신다

 

성격도 얼마나 꼼꼼하고 철저하신지 부담을 드리지 않기 위해

 

하나에서 열까지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있어야 했다.  

 

밤에 갑자기 가까운데서 폭죽 터지는 소리가 여러 번 들렸는데

 

신부님께서는 총성이라고 하신다

 

우르는 처음 사제관에 왔을때 밤에는 절대로 밖에 나가 돌아 다니지 말 것을

 

신신당부하셔서 신부님은 겁이 많으신 분이구나 했는데

 

막상 연발로 탕,탕하는 총소리를 듣고 나서는 우리도 겁이 났고 

 

평소에도 항상 대문과 창문등을 철저히 잠갔고

 

운전하면서도 유리창문을 꼭 올리고 잠가 왜 그러나 했는데 다 이유가 있었다

 

빨간불 신호등에 멈췄을 때 창문이 열린 틈으로 권총을 들이 밀고

 

물건을 강탈해 가는 일이 종종 있다고 한다

 

그래도,

 

신부님은 매일 공소 미사와 기도모임 등에 우리부부를 함께 참석을 시켜

 

말은 비록 못 알아 듣지만 따라 다니는 것만으로도 가는 곳마다 반갑게 맞아 주는

 

현지 신자들이 너무 고마워 빈손으로 방문한 것이 너무 미안할 따름이었고

 

단지 카메라뿐이라 열심히 사진을 잘 찍어 드릴 수 밖에 없었다 

 

방문하는 공소가 아직은 간 곳을 또 간 것 같은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신자들마저 비슷해 좀 전에 끌어안고 인사한 분이 다시 만나 또 반갑다고

 

끌어 안아 주는 것 같아 어리둥절하였다

 

떠나는 날까지 몇 곳을 방문했는지 기억에는 없지만 그래도 주일학교

 

어린이들은 사진을 일일이 찍어 주고 보니 모두 달라 보여 그나마 다행이었다.

 

떠나는 날을 토요일로 정해 놓고선 신자들이 그리워지고 왜 그리 시간이

 

빨리 가는지 나도 모르게 좀더 있고 싶어지는 감정이 들어 안타까웠다

 

신부님은 주말에만 신학생이 오니 시내에서 주말을 지내고 다시 오라고 말씀을

 

하셨지만 우리가 더 있으면 신부님이 많이 불편할텐데 그럴 수는 없었다.

 

금요일 오전은 한인회관에 가 준비모임을 마치고 떠나는 아미칼 신부님과

 

수녀님들께 추후 꼭 찾아 뵙겠다고 약속하였다

 

점심 무렵에 아르헨티나로 가시는 수녀님이 한 분이 계셨고 밤 비행기로 멕시코와

 

페루로 떠나는데 아직 오후 시간이 많이 남아 아피아신부님의 안내로 한인성당을

 

주변으로 산책을 나섰고 한인마트에 들려 한국에만 있는 생필품들을 사셨고

 

나는 한인카페에 들려 큰 컵에 담아주는 팥빙수와 커피를 대접해 드렸다

 

무려 거금인 3만페소(52,000)를 지불했지만 나중에 방문할 것을 생각하면

 

조금도 비싸게 느껴지지 않았다

 

작별인사를 나누고 돌아와 아피아신부님은 공소미사에 가셨고 

 

우리는 내일 떠날 채비를 하느라 사제관에 머물렀다.

 

 

 +영원한 사제이신 예수님

 

주님을 본받으려는 사제들을 지켜 주시어 어느 누구도 그들을 해치지 못하게

 

하소서주님의 영광스러운 사제직에 올라 날마다 주님의 성체와 성혈을 이루는

 

사제들을 언제나 깨끗하고 거룩하게 지켜주소서주님의 뜨거운 사랑으로

 

사제들을 세속에 물들지 않도록 지켜 주소서사제들이 하는 모든 일에

 

강복하시어 은총의 풍부한 열매를 맺게 하시고 저희로 말미암아 

 

세상에서는 그들이 더 없는 기쁨과 위안을 얻고 천국에서는 찬란히 빛나는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