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Family

2018 추석연휴 백령도 투어

즈카리아 2018. 9. 29. 09:46



추석 연휴동안 대청도와 백령도 일주를

 

자전거투어로 다녀 왔다.


계획은 서해5도를 8일동안 세세히 다녀볼

 

 

참으로 준비해 갔는데 4일만에 돌아 왔다.


첫날, 


인천 연안여갯터미날에서 출발한 하모니 플러워호는

 

3시간반후 대청도 선착장에 도착하여 둘러보니

 

한적한 풍경은 정말 아름다웠고


가파른 산등성이 넘어 마을들이 옹기 종기 모여 있어 


자전거투어보다는 느긋이 걸어서 다녀야 제대로 구경이 될 작은 섬이다.


첫코스로 모래사막(사구)에 들려 모래밭을 걸어 보았다.


옥죽동해안가 선착장근처에는


서울보다는 시골에 가야 흔히 볼 수 있는


마을 정자와 운동시설이 있고 


공중화장실에는 휴지는 물론이고 수도물과 클래식음악이 나오는 


전세계 수많은 나라를 다녀 봤어도  


오직 우리나라에만 있는 공짜 공공시설물들이라


하룻밤 쉬어 가기에는 안성마춤이다.


대청도는 작은섬으로 자전거를 타고 


하루만에 곳곳을 둘러보기에는 충분하고 


트래킹 코스로 더 유명하여 산등성이를 걸으면 전망이 더 좋을 것 같다. 


포장도로가 잘 되어 있어 자전거 타기에는 아주 좋으나 


가득 담긴 페니어 가방 네개를 싣고  


높은 언덕을 끌고 올라 가는 것도 매우 힘들다.


생수 4리터도 꼭 챙겨야 소금물로 밥해 먹을 일이 없을 것이고


압력밥솥으로 밥을 해야 맛이 좋고 


연휴기간 식당문이 닫혀 있을 것을 예견하고 


아내가 만들어 준 마른반찬도 여러가지 준비를 해 왔으니 


여간 무거운게 아니다.

 

혹시나 눈먼 물고기를 잡아 회쳐 먹을려고 초고추장까지...  


옥죽동에서 하룻밤을 지낸 후


다음날 나머지 구간을 완주하는데 반나절만에 끝나


대청도보건소 마당 한켠에 있는 정자에서 하룻밤을 잔 후


20분 거리인 백령도섬에 11시에 하모니플러워호로 도착,


심청각, 사자바위,기상대,두무진 명소와 담수호,


사곶해변을 둘러보니 하룻만에 끝,


더 이상 갈곳이 없어 3박4일만에 끝이 났고


세세히 보기 위해 다시 한바퀴를 돌기에는 지루할것 같아


다음날 집으로 돌아 가기로 작심히였다.


백령도선착장 근처에서 텐트를 치고 저녁 식사준비를 하는데 


70대로 보이는 영감님이 잠긴 대합실 근처에서 혼자 노숙을 한후 


내일 6시20분 첫배로 인천을 간다고 한다.


혼자서 어제 백령도 구경을 왔다는데 작은 등가방 하나와


신문과 책을 넣은 서류가방을 들고 있었고 


행색이 남루한 것이 아무래도 준비없이 집을 나온 것 같아 보인다. 


저녁식사를 함께하기 위해 찹쌀을 섞은 쌀을 압력밥솥에 앉히고


라면도 두개를 끊여 준비해 온 마른반찬과 함께 밥상을 차려드리니 


어찌나 달게 잡숩던지 밥이 많다고 하면서 2인분을 거뜬히 드셨다.


짐작하길,


어제 이곳 백령도에 와서 노숙과 끼니를 굶고 공짜 마을버스를 타고


이곳 저곳을 다닌듯 하였고 한끼 식사가 고마웠는지


등가방에서 꺼낸 커다란 배 한개를 내 놓으며 먹으라고 주고 간다. 


어디에서 구했는지 


종이박스를 구해 물이 끊긴 분수대 안으로 


가지고 들어가 누우며 바람을 피해 여기서 잘거란다.


섬 날씨가 바람도 차고 새벽에는 추울텐데 입은 옷도 얇아 보이고


노인네가 밤에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쩌나 노심초사하다가 


나까지도 뜬눈으로 밤을 새고 말았다.


텐트는 2인용이라 공간은 충분하지만 


에어매트와 따뜻한 침낭이 한개뿐이라 같이 잘수가 없어 


말을 못한 것이 밤새 마음에 걸려 속이 쓰리다.


추우면 대합실옆에 파출소가 있으니 


꼭 그곳으로 들어가 도움을 청하라고 말을 하긴 했지만....


다음날 새벽 5시반,


6시20분와 오후 4시 출발하는 하모니호는 


명절 연휴 예약이 여러 날 전에 이미 끝났고


혹시나 빈자리가 날지 몰라 5시부터 대기하는 명단이 


종이에 가득 써 있었고 노인네는 다섯번째에 적혀 있었고 


나는 늦장을 부리다 뒤늦게 도착하여 32번째에 명단을 기록을 한것을 


엄청 후회했는데 승선완료 20분전에 불러주는 


대기자 탑승 명단 순서가 26번에서 멈췄다.


어제 저녁을 함께한 노인네는 내가 줄서 있는지 둘러 보지도 않고 


혼자 털털 걸어 들어 간다.


밤새 괜한 걱정을 한 걸까? 


다행이 다른 선사인 고려고속페리가 7시에 출발하는데


혹시나 싶어,


수십명 대기자 명단 마지막 끝에 내 이름을 적어 놓긴 했지만


포기하고 밖으로 나와 벤치에 앉아 하루 종일 무얼하며 기다려 보나 


고민하다 출발 20분전에 혹시나 싶에 고려페리 개찰구에 가보니


역시나 이곳도 대기자들이 초만원이었다.


끝번호인 나까지는 어렵겠지 하고 돌아서는데 


대기자는 모두 탈수있으니 신속히


신분증을 준비하라는 소리가 뒤에서 들린다.


왠 떡이야!


신용카드와 신분증을 내밀으니 카드는 필요없다고 


대기자는 모두 공짜로 태워 준다고 한다.


인천시민은 80% 할인해서 왕복 25,000원인데 


편도 12,500원에 섬투어 끝, 


(돌아 오는  편도 뱃삯은 카드 취소)


대청도에서 백령도 이동 선임도 공짜!!!!




배웅 나온 아내가 찰깍.

옥죽동선척장은 낚시를 던지면 우럭이 물려 나온다는데 준비를 안했으니.

김진명 소설 몽유도원도 한권을 모두 읽고.

축석명절 미사를 드리지 못해 안타깝다.

왜, 그생각이 떠 오르지 않았을까?

대청도 선착장에서 백령도를 가기위해 배를 기다리며


   

'My Family'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8년은 손자들 덕분에 웃으며 지냅니다.  (0) 2018.12.07
냉장고에 붙은 매미  (0) 2018.08.27
강현기 손자 돌잔치  (0) 2018.06.21
강현기 1700907~170915  (0) 2017.09.16
강현기 170820~170906  (0) 2017.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