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년동안 단절되었던 두조카들을 만나러 간다.
호치민공항에 마중을 나와 있던 형수님과 큰조카와 둘째조카며느리,
오랜된 주소를 갖고 직접 찾아나서서 만날수있게까지 도움을 주신 라이따이한의대부 김선생님,
첫날은 공항근처 호텔에서 하루 묵고 내일 함께 고향으로 함께 가기로 했다.
저녁식사를 하며 그동안 지내온 사연을 듣고 참으로 많은 감회가 생긴다.
처음 대면한는 조카지만 왠지 낯설지않고 돌아가신 형님과 너무나 닮은
얼굴들이 반갑기만 하다.
가까이에 사신다는 할머니댁에서 자고 온 가족들은 일찍도 찾아왔다.
통역까지 하시느라 연로에 고생하신 김선생님을 뒤로하고
전혀 말은 서로 통하지 않치만 손짓 발짓으로 함께 가기로하고
7인승 렌터카를 빌려온 일행은 4시간여만에 고향에 도착하여
큰조카집에 먼저들렸고 기다리고 있던 큰조카며느리와 장성한 세명의 손자들로부터 절을 받았다.
조상을 모시는 제대가 정면에 차려져있는데 뜻밖에도 한가운데에 둘째형님의 영정 사진이 보인다.
매년 기일에는 큰조카네집에서 제사를 지내고 있다고 한다.
다음에 들린곳은 두째조카네 집이다.
큰조카네 사는 집분위기보다는 조금 더 나아 보인다.
이곳은 형수님도 둘째아들과 함께 사는 집인것 같다.
둘째조카는 자식이 둘이였는데 두번째 딸이 태어나던 재작년에 큰아들이 17살먹고
자세히는 모르나 폐가 아픈 병으로 죽었다고 한다.
다 키운 자식을 잃었다니 얼마나 마음이 아프던지 할말을 잃었다.
가까운곳에 저렴한 호텔에 우리를 묵게하고 집에들 돌아 갔다가
저녁 5시경에 데리러 오겠다고 한다.
두손자가 각자 우리를 오토바이 뒤에 태우고 둘째조카네로 갔다.
식사를 준비해 놓고 우리를 기다리는데
이럴수가,
약간 매콤 새콤한 김치와 생강을 채썰어 김치속에 감춰 매콤하게 만든 김치말이,
무 당근을 넣어 만든 얼큰한 돼지갈비찜,등등 내입맛에 딱 맞는 진수성찬을 차려 놓고 기다렸다.
여기에도 제대에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사진, 그옆에는 둘째형님 영정사진이 보인다.
집뒤에는 볏이삯이 노릇하게 나온 넒은 논들과 여러 열대과일 나무들,
그동안 생각했던 베트남 조카들의 열악한 생활에 힘들게 살겠거니 했던것보다
다행이 생활이 나아 보여 조금은 걱정이 덜 들었다.
또한가지,
엄마네 옆집이 큰외삼촌댁,그옆이 작은외삼촌댁,앞집이 이모네집,
또,이웃이 모두 친척 사촌들이 함께 모여 사는 가족 공동체로 구성되어 있었다.
다음날은 가까이에 메콩델타에서나 볼수있는 노젓는 보트 타고 수로를 구경할수있는
공원이 있다고 가자고 한다.
점심무렵 애들 외삼촌과 이모네딸,엄마를 대동해서 오토바이를 각자 타고 왔는데
이모네딸이 호치민에서 대학을 나와 한국 무역회사 "세운"이라는 회사를 다니고 있고
영어가 능통하여 그동안 손짓 발짓으로만 하던 대화가 이렇게 편할수가.
우리부부가 오토바이를 한대 타고 각자 두명씩 4대가 출발하여 다녀왔다.
오토바이를 호텔앞에 주차해 놓고 수시로 탈수 있게 키를 주고 간다.
매일 점심 저녁을 집에서 식사하게 상을 차려놓고 큰조카가 매번 데리러 온다.
둘째조카는 여기서 200km 떨어진 무이네해변 근처 망고농장에서 부부가 일하기 때문에
요즘이 수확철이라 저녁에 돌아 갔고 구정전에 29일에 돌아온다고 한다.
만남을 주선해 주신 라이따이한의 대부 김선생님과 함께
큰조카댁에 먼저 들려서..
찬장속에 혜영이 사진이...
형수님댁, 둘째아들이 함께 기거..
집뒤 논 한가운데 외조부모 묘지..
잭프루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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