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타고 유라시아 세계여행

2,몽골 울란바토르의 한인성당을 찾아서

즈카리아 2014. 7. 16. 05:29



시베리아의 이르쿠츠크에서 몽골 울란바토르까지 


650km정도 거리지만 2차선 포장도로라고는 하지만 


곳곳에  비포장길에 웅덩이가 패인곳이 많아


속도를 내다 미쳐 피하지를 못하여 큰웅덩이를 건너뛰지를 못하고 쿵찍어


앞바퀴 림 한쪽을 찌그려 트렸는데 다행이 타이어 공기가 새진 않아


독일까지 버티어만 준다면 거기가서 수리를 해야겠다.

 

유일하게 한인성당이 있다고하여 물어 물어 찾아가는데


도심 한복판에서 바이크를 세우고 지나는 몽골 젊은이를 불러 주소를 보여주며


어디로 가야되는지 물었더니 대뜸 나오는 말이


"이길로 곧장 가다가 오른쪽 동네니까 거기가서 물으시요." 


한국말로 어설프게 말한다.


어디에서 한국말 배웠어요? 잘하는데요,


의정부 가구공장에서 7년 일했습니다.


으하하하!


성당 근처에서 헤메이다 말쭉하게 차려입은 젊은 사내를 만나 길을 물으니


한국말을 먼저 젊은이보다 더 잘한다.


승용차도 멋진 차를 몰고,


수첩에 적힌 총회장님 전화번호를 보여주며 당신전화로 


위치를 물어달라고 했더니 통화를 끝내고 위치를 알겠다고 


조금만 기다려주면 자기 볼일 끝나니 데려다 주겠다고 한다.


나는 괜찮으니 당신 볼일 보시고 대충 위치를 알려주면 


내가 스스로 찾아 가겠다고 했다.


수첩을 튿어 자세히도 그려준다.

 

성당에 도착하여 신부님 계세요?


40초반정도의 신부님이 면도를 못해 덥수룩하고 


신발을 보니 닳고 닳아 하얗고 흙이 묻어 구두인지 운동화인지 


구분이 잘 안된다.


참,고생이 많으시구나,


 

대전교구에서 온 신학생들이 담위에 기와놓는 작업을해 나도 동참하여 하루를 학생들과 보냈고

성모님이 몽골여성이란다.

전에 계셨던 신부님이 직접 만드셨다는데 몽골성모님.

공소에서 미사를 드린다고하여 신학생들과 함께 신부님 따라 갔다.

몽골수녀님도 두분이 와 계시고 제대를 준비하셨다.

제가 알기론 최연소 복사가 아닐까? 3돌 지난 개구장이. 

복사의 하는일은  가만히  앉자만 있어줘도 좋겠는데 신부님 옆에서 별 참견다 한다. 

신자 가정집을 방문

인도의 마더 테레사수녀님 사진이 걸려 있는 한국 신부님이 수십년 공들려 선교한 가정이란다.

신부님 오신다고 장봐 왔다는데 김치 한접시와 김,

어린 복사는 미사도중에 나가더니 지팡이와 주교관을 머리에 쓰고,향로를 들고와

모두 미사도중에 배꼽을 빼고 웃었다.

신부님보다 위분이 들어오셨으니? 

향로 흔드는 법을 다시 가르치신다.

몽골의 국립공원 가는길

막상 도착해보니 표지판엔 분명 국립공원이 맞는데 매표소도 없고 지나온 곳이나

특별히 다른것을 찾을수가 없다.

이왕 왔으니 게르에서 하루밤 체험하고 가야겠는데 주인왈,

하룻밤 값이 시내 호텔보다 비싸다.

분명히 세끼식사 포함이라고 했는데 점심에 양고기 스튜와 으깬 감자가 전부,

저녁을 달라고 하니 다시 머니 머니한다.

무슨 소리야? 점심때 옆에 앉아 있는 저 처자가 분명 세끼 포함이라고 했는데 

말이 다른게 주인이 틀리단 말인가?  

않 먹어! 준비하고 다니는 비상식량으로 한끼를 때웠다.

점심 먹은거와 똑같은 감자으깬거와 양고기가 전부인데..

밥은 찬밥이고...

경치 하나는 끝내주지만 밤에는 추울거 같아 장작 좀 달라고 했더니 머니 머니한다.

필요없어!

내 침낭에서 잘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