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타고 유라시아 세계여행

메주고리예

즈카리아 2015. 3. 16. 06:59

 



이태리 안코나항에서 저녁에 출발한 페리는 스플릿항에 아침에 도착하였고

 

 곧바로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에 있는 메즈고리예 성모님 발현지를 가기위해 출발하였다.

 

가는길은 크로아티아 해안가의 경치가 뛰어나 쉬엄쉬엄가며 주유소식당에 들려 


커피와 빵을 사먹고 남은 음식은 싸가지고 가다 풍경 좋은 곳에 멈춰 들려 먹었다.

 

해안가 길이 끝나고 산비탈로 들어서면서 가파라지더니 천길낭떨어지가 옆으로 펼쳐지며 


전망이 너무 아름다워 갓길에 주차하고 언덕을 내려다보니 오금이 저릴 정도로 


아름답고 멋있었다.

 

메주로리예로 가기위해선 크로아티아 국경을 넘는데 가도가도산길을 달려도 


나오질 안터니 메주고리예가 거의 다가오면서

 

국경초소가 보였고 그린카드가 통용이 안돼 보스니아만 


사용되는 보험카드를 10유로에 보더 옆식당에서 구입하였다.

 

메주고리예숙소는 3일동안 성당과는 거리가 2키로쯤 되어 


걸어다니기에는 멀어 오토바이를 이용하였고 

 

숙소주인이 친절하며 우리 둘 밖에 없는 매일 아침식사를 


직접 챙겨주며 달걀후라이와 치즈와쨈등을 손수 집에서 만들어

 

제공하였으며 팔기도하여 꿀과 남편이 만들었다는 우리나라 


매실원액처럼 여기는 호두열매로 담근 술이

 

엄청 달고 독하며 맛이 좋아 한병사서 아내와 둘이 여러날 가지고 다니며 마셨다.

 

메주고리예는 성모님 발현지로 유명해 많은 한국인이며 일본사람들도 오지만 


이번에는 유럽사람들이 대부분이였다.

 

유럽에 수많은 유명한 성당들을 찾아가 봤지만 여기만큼은 


단체로 온 젊은이들이 엄청나게 눈에 뛰게 많이 보였으며

 

산등성이 있는 십자가를 가기 위해선 뾰족한 바위가 많아 


등산화를 신고도 위험한데 이곳에서 만난 많은 젊은이들은 신을 벗고 


뾰족한 바위를 맨발로 밟으며 고행의 길을 걸어 올라가는 모습이 보였다.

 

기도하는 모습을 보며 저렇게 젊은이들이 무슨 소원이 많아 눈물까지 흘리며 


무릎꿂고 간절히 기도를 드릴까?

 

의구심이 들도록 간절한 모습에 나까지도 숙연해지곤 하였다.

 

동으로 만든 커다란 예수님의 모습에선  무릎에서 성수가 한방물씩 끊임없이 


나오는 신기함이며 하느님의 기적이 일어나게 해달라고 간절한 기도와 함께 


수많은 사람들이 긴 줄을 이으며 서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