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 토요일
11월 11일 토요일
칠레는 11월 8일부터 성모성월이 시작되어 우리와는 계절이 정반대인
여름이 시작되며 로사리오 기도 모임으로 여러 공소신자가 본당에 모여
새벽미사를 함께하는 독특한 행사로 일년에 네 차례를 해야 되지만
두 차례로 줄였고 새벽이 아닌 해가 중천인 아침7시30분에 미사를
시작해도 별반 신자가 모이질 않았다.
성골롬반소속 외국인신부님 네 분과 수녀님도 몇 분도 참석하셨다는데
정작 수녀님은 평상복을 하고 계셔서 몰라 뵈었고,
신자들은 각 공소마다 모여 함께 느긋하게 오는데 맨 앞에는 십자가를 들고
다음은 커다란 성모님을 들며 나머지 신자들은 뒤를 따라 찬송가를 부르며
성당으로 모여들었다.
미사는 끝나고,
2018년 1월에 칠레를 방문하시는 교황님을 위해 공헌기도도 함께 바치며
각 공소에서 준비해온 빵과 음료를 차려 놓고 신자들이 친목을 나누는 장이
되는 것도 참 보기 좋았다.
서로 만나면 꼭 끌어 안고 볼을 맞대며 등을 두드려 주며 쪽,쪽 입으로 소리를
내며 볼에 키스하는 것이 참으로 정겹게 보였다.
우리, 아피아신부님은 장난을 더해 어린이들에게는 주먹을 마주치며
일일이 어린이, 어른 할 것 없이 한 사람도 빠짐없이 찾아 다니며
끌어안고 인사를 모두 하신다.
마지막 한사람까지 작별 인사를 나눈 후에야 사제관으로 돌아왔고
저녁에는 다시 로사리오 기도 모임에 참석하고
다음으로 찾아 간 곳은 관할 신자 할머니가 돌아 가셔서 장례미사를 하셨고
다시 가정집 축성을 다녀 오셨다.
그래도 어제는 마지막 가정에서 집축성을하고 다과를 준비해놔
저녁끼니를 때웠는데 오늘 방문한 집은 그마저도 내놓을 형편이 않되었는지
수돗물을 떠와 쫄쫄 굶고 밤늦게 들어와 피곤하여 그대로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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