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전국종주

전국종주 첫발을 아라뱃길에서 낙동강까지 내딛다.

즈카리아 2016. 4. 10. 21:46





세상에 이런 발칙한 자전거가 있다니?


2016 미소 부르고스 플러스 최고다 !!!!

엇그제 부활 고해성사때 신부님이 주신 보속을 모두 실천하였으니 이글을 쓰며


더이상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어 사실 느낀 그대로를 쓰고 있다.

28일 아침 인천아라갑문을 출발한 나는 전국4대강 종주 대장정이 시작되었고


이틀째인 지금은 충주댐과 탄금대를 지나 문경새재를 향해 가는 218km 지점에 와 있다.

어라? 이상하다!


내 몸무게가 78kg이고 자전거와 야영캠핑장비에 식량을 포함한 


총중량이 122kg이고 중간에 생수 1.8L 2병과 초코파이 1박스,햇반3개, 


자유시간 초코바 5개를 더 얹었으니 125kg은 족히 될텐데 


가다가 주저 않으면 어쩌나 노심초사하며 조심스럽게 달리기를 반복하였다.


자전거에 분명히 귀신이 붙은게 틀림없다.


바퀴에 엔진이 달린 것도 아니고 뒤에서 강한 바람이 불어준것도 아닌데  


왜이리 잘 굴르지?


양평지나 처음으로 강한 언덕배기를 만나  


내려서 끌어보곤 단한번도 힘들다고 내려서


끌고 간 적이 없으니 귀신이 붙은 자전거임에는 틀림이 없다.

나는 40대부터 최고급 카본엠티비를 갖고는 있었고 


50대 들어서는 오토바이를 타고 다녔지


자전거는 단연코 60살 먹도록 근 십년동안 백리길 이상은 


단 한번도 달려본적이 없었으며,


작년 가을무렵, 친구 댓명이 모여 술자리에서   


빈말로 우리 봄되면 자전거 타고 부산이나 갔다 올까?


말을 꺼냈다가 가자는 바람에 엄청 후회했었고 함께 출발했다가는 


나는 초반에 낙오할것이 뻔해 슬며시 혼자 출발 한 후 따라 오라고 통보했으니 


얼마나 창피한 노릇인고.


올가을에 쌍둥이 두아들이  모두 결혼하는데


예비며느리들한테 4대강 전부 돌거라고 소문내 또한 망신살 뻣치게 생겼으니 


이를 악물고라도 떠날수밖에...


나, 역시 소싯적 탔던 실력만 믿고 연습이라곤 빈자전거 타고 


고작 20키로 왕복해 보곤 떠났으니


속으로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였다.

엇제튼 이 자전거 참! 잘 만들었다.


30만원대  자전거가 이정도로 튼튼 할줄이야.


 그동안 엄청난 무게에 덜컹거렸음에도 끄떡 없었고


타이어가 비싼것이라서인지 펑크 한번 없었고 다만 샘플로 만든 자전거를 


먼저 받았기 때문에 휠스포크가 스텐레스이 아닌 철사라 약간은 불안했지만 


이것 역시 기우였다.


더 이상 돈을 많이 주고 비싼 자전거를 살 이유가 전혀 없어졌다.

귀신이 찰떡같이 뒤에 붙어서 끝까지 밀어준다면 전국종주 2,000km를 


무사히 마칠수 있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자전거가 너무 기특하고 고마워 가는길에 두서없이 몇자 적었다.















의자와 미니식탁을 가져갈까 말까 망설이다 휴대했지만 다음 여행때도 꼭 휴대해야지.










이화령고개 넘어 개업집 식당에 들어갔더니 갈비탕이 공짜!

덤으로 시루떡과 타월까지 받아 들고 흐뭇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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