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가톨릭한국선교사를 찾아

4번째 기적을 체험하다.

즈카리아 2018. 3. 3. 11:33



기적이 또 일어났다.

 

항상 오토바이에 앉아 출발하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주모경을 바치는 일이다.

 

우리는 우유니소금사막을 떠나 다음 목적지인 오룰로에 계신 수녀님을 만나러

 

가는 길이었고 점심식사를 함께하면 좋겠다는 수녀님의 문자를 받은 지라

 

새벽에 일어나 점심 전에는 도착할 요량으로 목적지까지 320km 시속 130km 속도로 


신나게 달리고 있었는데 170km를 남기고 갑자기 차체가 심하게 흔들리며 아찔한 순간,


고비를 넘기고 내려 확인해 보니 뒷타이어가 2cm정도 때울수도 없게 찢어져 버렸다

 

주변엔 수십 킬로를 지나 오면서 황량한 초원뿐이었고 가끔 사슴 비슷한 동물 몇 마리를 


보았을 뿐인데 도움 요청을 한다는 것은 언감생심 정말 난감한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그러나,

 

, 1분도 안되어 대형버스가 오고 있었다.

 

한 손을 번쩍 들었는데 버스는 정차를 하였고 올라 타 기사한테

 

오토바이가 고장 났다고 핸드폰을 빌려달라고 했더니 선뜻 내주어

 

오룰로수녀님께 전화를 걸어 

 

"수녀님, 타이어 펑크가 크게 나 수리를 못하니 아내 엘리사벳를 버스로

 

태워 보낼테니 수녀님이 버스터미날로 마중 나오셔서 트럭을 수배해 보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고는 전화를 끊었는데 버스 기사가 내려와 살피더니 버스 트렁크에 실을 수가

 

있다고 실어 보자고 손짓을 한다.

 

나는 노! 안돼,

 

크고 무거워 못 실어!

 

그러나 기사는 못 알아 들었는지 트렁크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두 개의

 

짐칸 중에 한쪽으로 몰아 옮기고 빈 칸에 싣겠다고 뒷바퀴를 들어 올리라고

 

손짓을 한다.

 

얼래? 정말 실리네!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들이 내려와 초원에 거름을 주고는 합심하여 들어

 

올려 실으니 쏙 들어 갔다.

 

분리한 케리어박스 3개와 가방 3개도 모두 짐칸에 싣고 버스에 올라 타 

 

편안히 3시간후 버스터미날에 도착하니 이미 수녀님은 나와 기다리고 계셨다.

 

정말 꿈같은 기적이 이루어졌다.

 

말 한마디 통하지 않는 나라에 와서 이렇게 기적 같은 도움을 받을 수가 있다니 

 

뒤돌아 보면 이건 정말 주님이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은총의 기적이 틀림없다.

 

터미날 바로 앞에 주차장이 포함된 호텔에 들어가 주차하고 수녀님과 함께

 

수녀원으로 이동하여 점심을 먹는데 수녀님들은 요리사가 울고 갈 정도로 솜씨가 

 

정말로 대단하여 맛이 꿀맛이었다.

 

옆 건물에 어린이 공부방에 들어가 아이들 사진도 찍고 작은 운동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공놀이 하며 뛰며 놀아 주었는데 몇 분도 안돼 숨이 차 가뿐

 

숨을 몰아 쉬어야만 했다.

 

고도가 4,000미터가 넘으니 숨이 찰 수밖에, 더 뛰다가는 큰일 나겠다 싶어

 

인사하고 마을버스를 타고 호텔로 돌아왔다

 

다음날,

 

오토바이 부품가게를 찾아 타이어를 구입하여 수리점으로 들고가 교체를

 

의뢰하였다.

 

타이어가격이 300볼리비아인데 교체비가 150볼리비아가 들어가 

 

450볼리비아(7만원)를 지불하였는데 어째 너무 싼 것이 불안하다.

 

은행에 들려 ATM기에서 현금을 인출하였는데 두 번은 되고 두 번은 실패하여

 

걱정 반,호텔에 들어와 와이파이를 연결하여 통장잔액조회를 해보니

 

역시, 모두 4번 인출로 표시되었다.

 

다시 은행을 찾아 항의를 하니 기계오류를 인정은 하나 바로 취소가 안되고

 

한국에 연락해서 신고하면 은행간에 연락해서 반환하게 된다고

 

수녀님이 중간에 전화로 통역을 해주셨다.

 

 

하는 수 없이 국제전화만 하게 생겼다.

  

다음날,

 

코차밤바에 계신 수녀님을 뵙기 위해 일찍 나섰는데 

 

거리는 그다지 멀지 않으나 220KM중에 100KM 비포장구간에 

 

아스팔트 포장공사구간이 많아 4시간 걸려 도착하였다.

 

근처에 도착해서 전화를 드렸더니 마중을 나와 계셨다

 

점심을 먹은 후 잔디 깎는 기계가 고장이 났다고 하셔서 뜯어보니 

 

플라스틱 팬이 열에 녹에 모터가 돌지를 않았다.

 

시내중심가에 들려 수리를 맡기고 토요일에 찾아다 조립하니 제대로 돌아갔다.

 

텃밭도 삽으로 흙을 몽땅 뒤집어 업어 채소를 심을 수 있게 하였고 

 

코차밤바의 명소이며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다는 예수상을 보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