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카에는 어린이 유치원과 방과 후 숙제를 도와주는 놀이방을 운영하시는
프란치스코 전교봉사 수녀회의 최 카타리나 원장수녀님과 한국수녀님이 한분 더 계신다.
어제 하룻밤 자고 온 뿌교수녀님 계신 곳도 사실은 최 카타리나수녀님이 장애복지시설을
설립하셨다고 한다.
성주간 성지주일을 이곳에서 보내게 되었고 8시 미사전인 7시반에
모든 신자들이 성당에서 20여분 거리에 있는 마을 공동묘지 앞에서 모여
성지가지를 흔들며 본당신부님을 당나귀에 태우고 성당까지 오는 옛날부터 전통 그대로
예수님이 당나귀 타고 마을에 들어 오시는 모습을 재현한다고 한다.
오후에는
나스카라인을 구경하기 위해 사막으로 가보았는데
원래는 경비행기를 타고 지상을 내려다 봐야 잘 보인다는데
아내는 지금까지 엄청 고산병에 시달려 오다보니 경비행기를 타는것은 포기하고
양옆을 보여 주기 위해 날개짓을 심하게 하여 대부분 멀미를 심하게 한다고
수녀님께서도 적극 말리셨다.
최 카타리나 수녀님은 리마에 며칠 가셨다가 오후 늦게 오셔서 처음 뵈었는데
스타렉스보다 더 커 보이는 승합차를 몰고 장을 봐가지고 돌아 오셨고
통화 목소리가 카랑카랑 하셔서 젊은 수녀님인줄 알았는데 환갑은 훨신 지난
할머니수녀님으로 얼마나 활기가 넘치는지 40대 초반으로 밖에 않보이셨다.
오랜세월을 외국에서 선교생활에 하셔서인지 매사에 능통, 달관이 되셨다.
월요일에 리마로 가는 길을 아내를 편하게 보내기 위해 고속버스를 선택해서
미리 티켓팅을 해두었고 10시반에 출발하여 오후 5시30반에 리마터미날에서
마중하기로 하여 새벽에 출발한 나는 리마 한인성당에 일찍 여장을 풀었고
한시간을 기다려 만나 한인성당으로 되려 왔다.
오토바이를 타고 이카를 지나 피스코를 달릴 즈음,
도로변 줄지은 과일가게는 전부 애플망고를 팔고 있었으며
쉬어 갈겸 가게에 들어가 망고를 주문하는데 귀를 의심할 정도로 깜짝 놀랐다.
세상에나 ??
간난애기 머리통 만한 애플망고 한개가 운솔(1솔=350원),
싸다!, 싸다!,
이렇게 싼 망고를 원없이 먹겠다고 싱코(5개) 주세요!
3개 먹고 배가 터지는줄 알았고 트림하면 망고 냄새가 역겹도록 심해
점심 대용으로 밥보다 좋아하는 과일을 참으로 원없이 먹었다.
이후에도 다른곳으로 가기전에 실컷 망고를 사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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