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6일 수요일
로마에서 8시30분에 출발할 당시는 비는 안오고 구름만 많이 있었는데
10분도 채 못가 비가 억수로 쏟아지고 GPS는 고속도로를 한참을 달렸는데
오작동으로 엉뚱한곳으로 가라고 안내하며 헤메이게 만들더니
로마에 더 있다 가라는지 다시 숙소로 돌아오게 만들었다.
가민 GPS의 밧테리를 분해 재조립히여 출발하였더니 이젠 제대로 가는것 같다.
기계의 오류가 가끔은 정신이 번썩 들도록 나를 일깨운다.
만에 하나,
GPS가 고장 나서 문제가 생기면 완전 소경이나 마찬가지로 방향감각이 없어져
동서남북 구분을 못하고 만다.
길가에 이정표도 유럽은 거의 눈에 안보인다.
보인다고 설령쳐도 각국 언어를 알수가 없다.
로마에서 가까워 오전 10시경에 아씨시 성 프란치스코 성당 광장에 도착했고
11시 미사를 들어 갈수가 있었다.
오토바이에 짐보따리가 실린채 광장에 세워놓고 들어갔기 때문에
오래 머물수가 없어 미사 후 글라라성당만 보고 내일 다시오기로 하고 숙소로 직행.
아씨시에는 숙소가 도미토리가 없어서
페루자 외곾에 농장하우스에 예약을 했더니
17.5유로에 아침 포함이다.
아침 포함이라고해서 기대를 했더니 식빵에 딸기쨈 한가지가 전부,
시설도 형편없더니 식사마져 순 엉터리다.
다음날,
아씨시까지 28키로를 왕복할려고 일찍 서둘러 아씨시로 이동.
11시 미사를 맨 왼쪽 앞자리에 앉았는데 바로 앞에 오르간 연주하시는
젊으신 수녀님이 앞만 봐도 한국분인것 같다.
수녀님한테 "평화를 빕니다" 한국말로 했더니 눈이 동그라지며 놀라신다.
역시 내눈이 맞았어.
미사후 한국수녀님이 아씨시 여기저기 소개를 해주셨는데
대부분 성당들이 한군데 CARCERI 성당 빼고는 12시부터 2~3시간을 문을 닫으니
그곳을 먼저 가보라 신다.
서둘러 길을 물어 찾아가는데 아무리 산길을 4~5킬로는 족히 올라가도
안개가 자욱한 속에 성당이 보이질 않았다.
결국 산정상까지 올라 갔는데 젓소들만 초원에 여러마리 있지 성당을 못찾았고
되돌려 내려오는데 짙은 안개가 비로 변해
억수로 쏟아져 피하지도 못하고 비옷을 얼른 꺼내 입었지만
운동화며 아래 내의까지 흠뻑 젖고 말았다.
어제왔을때는 사진을 한가한 시간에 다시 찍을려고 안찍었는데
오늘은 비가와서 또 못찍고 결국은 포기하고 아씨시는 구경도 못하고 숙소로 그냥 돌아왔다.
수녀님 얘기만 믿고 찾아 나섰다가 여러 성당구경은 하나도 못하고
산속에서 헤메다 그냥 돌아온게 너무 아쉽지만 옷과 신발이 흠뻑 젖었으니 어쩔수가 없었다.
다음날은 크로아티아로 가는데 페리가 안코나에서 오후9시에 출발하여
느긋한 마음으로 성 프란치스코 대성당 성물방에 다시들려
출발할때 받은 신세를 선물로 드리려고 몇가지 준비하였다.
안코나에 가는길은 아씨시에서 부터 일반국도를 선택했더니
꼬부랑 깊은 산속으로 안내하하여 혼자서 한참을 달려도 인적이 없어
은근히 걱정이 들기도 하였다.
180키로 거리라서 오후1시무렵 안코나 페리표파는곳에 도착하였으나
5시부터 오픈하므로 다시 돌려나와 주유소와 대형마트에 들려
남은 유로를 모두 소비하고 갈 생각으로 방문하였고 혹시 모르니 약간만 지참하였다.
5시에 티켓팅하고 7시까지 대기하는중에
서울 광명시에서 온 30대 초반의 아가씨 자매를 만나 남은 전투식량으로
저녁식사를 함께하고 커피까지 끓여 마시고
얘기를 나누다 시간이 다되어 아가씨들이 먼저 승선하였고
나는 컨테이너를 실은 트레일러와 각종 자동차를 모두 선적이 끝날때까지
배 밖에서 대기한 다음 마지막에 실었기 때문에
편하게 쉬며 하룻밤을 배안에서 지내야 되는데 앉을 자리조차 없이
배안이 혼잡하였고 다행이 먼저 승선한 아가씨들이 내가 누을 쇼파를 맡아놔
하룻밤을 편하게 갈수 있었다.
크로아티아 스플릿에 7시에 도착하였으나 마지막에 내리느라 8시30분경에 하선.
사실,
나는 슁겐조약으로 유럽에서 머물수 있는 90일 기간중에 11월7일이
훨씬 지났기 때문에 은근히 이탈리아에서 나갈때 잡히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여권을 펼치더니 빈공간을 찾더니 1초도 안되어 도장부터 꽝찍고 돌려준다.
크로아티아 스플릿 세관 역시 여권을 펼치더니 어느나라에서 왔는지
확인조차 않하고 도장부터 찍어 주는것 같다.
나도 기분이 좋아 고속도로로 자그레브까지 가기로 마음 먹고 출발했고
중간에 주유를 한번하며 식사를 주문했더니 가격이 11유로라
이 나라도 만만치 않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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