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에서 피렌체를 향해 일반국도를 이용해 오면서 느낀점은
이탈리아가 옛것을 참으로 소중히 여기는 나라구나!
왜냐하면,
우리나라 같으면 동네가 있으면 돌아서 더 빠르게 갈수있도록
외곽순환도로를 내어 고속도로 못지않게 빨리갈수 있게 새로 도로를 내었을텐데
이탈리아는 어느 도시를 가든 고속도로가 아닌 다음엔 일반도로는
절대로 빨리 갈수가 없다.
마을을 꼭 관통해서 지나가게 되어 있고 안전을 위해 자동차 속도를 뚝 떨어뜨려
시속 30~50 키로를 절대로 지키기 때문에 여간 답답한게 아니다.
거기다 신호등없이 로타리는 얼마나 많이 만들어 놨는지,
베니스에서 피렌체까지 280키로를 6시간 걸렸으니
오토바이는 속도를 않내고 천천히 달리면 훨씬 힘들다.
피렌체를 30키로 남기고 높은산이 나왔는데
대관령 꼬부랑길은 약과다.
어찌나 갈짓자 언덕이 많던지 운전하면서 멀미를 할지경이였다.
피렌체 구시가 중심지에 숙소를 예약했는데
분명 주차장이 있다고 했는데
주차장은 커녕 도로변에도 오토바이를 주차할 공간이 없어 멀찌감치 떨어진
유료주차장에 주차시켰는데 사람 자는 숙박료가 하루 9유로인데 오토바이 주차료가 10유로다...
어쩔수없이 오토바이를 지키기위해 비싼 돈 내고 주차할수밖에...
피렌체 구경은 구오모성당 말고는 별로였고,
다음날,
아침식사로 전투식량을 먹고있는데
옆에서 왠 쬐그만 남미아가씨가 손바닦 반만한 비스켓 하나로 아침식사를 때우길래
그것같고 식사가 돼? 했더니 괜찮다고한다.
오늘 어디구경 가?
나랑 오토바이 타고 피사의 탑 구경갔다 올래? 했더니
"돈이 없어요" 한다.
돈 필요없어, 뒤에 타는네 돈은 무슨...
헬멧은 주차장에서 빌렸고
"살레니"는 페루가 고향이고 지금은 교환학생으로 파리에서 의학을 전공하며
내년 1월에 페루로 돌아간다는 21살 아가씨다.
내년에 페루에 오면 살레니는 아빠(45살) 엄마(47살)가 사는 리마에 집에 있고
타르마에도 할아버지 할머니가 살고 있어서
두군데 주소를 적어주며 꼭 방문하란다.
피사는 기울어가는 피사의탑을 보러 갔는데 오히려 볼만했다.
생각보다 많이 기울어져 있어서 언제 무너질지 몰라 마지막이다 라는 생각으로
한참을 지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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