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가톨릭한국선교사를 찾아

리마에 계신 순교복자수녀님들을 만나 뵙다.

즈카리아 2018. 5. 24. 18:19




리마시 외곾

 

외떨어진 마을에서 선교하고 계신 순교복자수녀님들을 만나 뵈었다.

 

삼각지성당에는 수녀님이 모두 순교복자수녀회에서 오시기 때문에 

 

처음 뵙는 수녀님들이지만 늘상 뵙던 수녀님처럼 왠지 마음이 편하고 

 

이곳 수녀원 역시청파동 본원이 삼각지성당에서 가까운 것처럼  

 

자주 들렸던 곳처럼 스스럼 없는 느낌마저 들었다.

 

나는 전에 00바겟트에서 제공하는 전일 남은 빵을 받아 이웃들에게

 

나눔을 할 수 있게 청파동 수녀원 본원으로 한동안 심부름을 한적이 있었다.  

 

더우기

 

 엘리사벳 원장수녀님은 키도 크시고 얼마나 활달하신지 완전 여장부셨다.

 

예전에 우리본당에 계셨던 송 젬마수녀님과 절친이라는 같은 연배의

 

연세 지긋하시고 풍체도 송 젬마수녀님과 비슷한 김 마리아수녀님도 계셨는데 

 

다시 송 젬마수녀님을 뵙는 것 같아 어찌나 반갑고 기쁘던지...

 

우리부부는 뵙기 전에 원장수녀님과 전화통화를 먼저 하였는데

 

손님방이 따로 없어 자고 갈수가 없다고 매우 안타까워하시며

 

오후 5시반 무렵에 방문하여 저녁식사를 함께 하자고 하셨다.

 

그리고 나서, 성목요일 저녁미사를 7시에 드리고 

 

이후부터는 꽃가마를 메고 마을을 돌아 본당까지 가는 행사를 구경하라고 하셨다.

 

수녀님들은 어린이유치원을 운영하고 계셨으며

 

오늘은 애처로운 모습의 성모님 상을 태운 꽃가마를 꾸미느라 바쁘셨다.

 

원장수녀님은 연세가 육십 대 후반은 되셨을 텐데 성모님을 모신 

 

육중한 가마를 선두에 서서 어깨에 번쩍 메시고 메가폰을 들고 

 

성가를 선창하시는 모습이 장엄하다 못해 

 

예수님의 십자가를 대신 메고 가시는 모습 그대로였다.

 

언덕 제일 높은 곳에 있는 공소에서 출발하여 아랫마을을 내려가는데

 

한 시간이 지나고 두 시간이 되어 갈 즈음

 

아랫마을 공소에서 출발한 십자가를 메고 계신 예수님의 꽃가마와 만나는  

 

장면은 정말 눈물겨운 장면의 연출이었다.

 

앞장서서 가시는 예수님을 따르는 성모님의 참담함을 어찌 다 헤아릴까 만은,,,,

 

서글픈 곡을 연주하는 동네 관현악의 연주에 맞춰 뒤따른 신자들의

 

행렬은 길게 이어지고...

 

12시에 본당에 도착하면서 끝이 났고 수녀님과 함께 공소로 

 

돌아오는 길은 세발택시를 타고 돌아 왔다.\

 

자정이 훌쩍 넘어 끝나면서 우리는 리마 한인성당으로 돌아 왔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