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타고 유라시아 세계여행

우산장사 잘되는 셸부르

즈카리아 2014. 10. 12. 20:05

 

10월7일

 

셸부르항에 도착한 후

 

이틀 연속 가을비가 옷을 적신다.

 

작고 아담한 부둣가엔 요트가 정박해 있었고

 

"셸부르의 우산"이란 영화 탓인지 누구나 하나씩은 빨강색 셸부르우산을 들고 다닌다.

 

처마밑에서 비 그치기를 기다리며 나도 빨강우산을 하나 사볼까?

 

생각뿐이다.

 

다음날,

 

세인트 미셸 수도원으로 이동.

 

유스호스텔은 찾았으나 오픈시간이 6시라서

 

4시간을 밖에서 기다느니 옆에 캠핑장에 숙박.

 

유스호스텔은 아침밥주고 20유로인데

 

캠핑장은 19.5유로?

 

캠핑을 혼자하기엔

 

불편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대부분의 유럽 캠핑장은 전기를 사용할수 있게

 

캐러반을 끌고 오기 때문에 우리같이

 

소형 텐트만 치고 전기담요를 사용하는 경우는 드물어서인지

 

조리할수있는 식당도 없고 화장실과 샤워시설은 잘되어 있다.

 

상대적으로 호스텔에 비해 혼자 텐트치기엔

 

자릿세가 비싼 편이다.

 

성 미셸수도원은 대한항공 유럽여행 광고에도

 

소개되었고 한국인이나 일본인이 눈에 많이 띤다.

 

섬에 수도원을 지었기때문에 가까이 갈려면

 

오토바이를 파킹하고 제방뚝을 4.5km를 걸어 가던지

 

반쯤 가서 셔틀버스를 타야 되는되  불편한 다리로 걸어 갔다가

 

아파서 돌아오는데 죽는줄 알았다.

 

볼거리는 가까이 가보니 수도원은 안보이고 기념품 가게와 식당만 잔뜩있고

 

꼭대기쯤에 올라가야 성당이 있다.

 

차라리 멀리서 수도원 전체를 보던가 위에 올라가 바깥 전망을 보는게 좋을듯 하다.

 

다음은 루르드까지 한번에 가기엔 너무 먼거리라서

 

낭트와 보르도 중간쯤인 라로셸에서 묵어 가기로 했다.

 

작은 항구도시라 생굴과 해산물이 풍부해서 식당마다 사진을 부쳐 놓고 호객을 한다.

 

해산물이 들어간 스파게티를 시켰더니 대합조개가 들어간 스파게티와 바게트가 나왔다.

 

다음은 루르드성지로 가는길을 고속도로가 아닌 지방도로를 선택했더니

 

 꼬부랑 작은길로 끝도없이 펼쳐지는 옥수수밭과 어머 어마하게 넒은 보르도의 포도밭들...

 

가도 가도 산속 나무가 우거진져 햇빛조차 잘 안들어 오는 작은길을 열심히 달려

 

서울~부산 거리인 450키로를 8시간 걸려 거의 초죽음이 다 되어 루르드 근처인

 

따흐브(Tarbes) 유스호스텔로 들어왔다.